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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유방암조기발견
[인터뷰/정수영 유방검진의학회장]유방암 예방검진 소외계층 없어야 By 관리자 / 2008-07-01 PM 01:46 / 조회 : 2371회
유방암 예방검진 소외계층 없어야
지방 여성일수록 조기진단 필요성 잘 몰라


독일 레지던트 시절 영부인 적극적 모습에 감탄
사회적 파급력 실감…발벗고 나선 계기

한국형 유방 이해해야 제대로 된 검사 가능
서구보다 조직 치밀…초음파진단 더욱 필요


유방암의 조기 진단이 많이 늘어나서 치료 효과가 월등히 좋아졌으나, 아직 지방에 가 보면 3기, 4기가 되어서까지 진단을 하지 못하고 그제서야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는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유방검진의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유방검진의학회 정수영 신임 회장(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주임교수)이 유방암 예방, 검진 확대에 뒷받침할 수 있는 학술적인 역할을 중심으로 하되, 거기에 그치지 않고 대국민 홍보, 특히 의료 소외계층의 환자들과 만나는 것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시와 떨어진 지역의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한 위험성을 더 몰라요. 외국인 근로자, 국제결혼을 한 외국인 여성들도 마찬가지구요. 그간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가진 환자와의 교류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실감했습니다. 이런 소외계층을 위해 학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방검진의학회는 유방암 검진 분야에서 의학 연구, 교육, 학술지 발간, 국제 교류를 담당하며 유관 학회와의 유대강화와 연구지원, 유방암검진 관련 의료정책 자문 등을 목적으로 2004년 오기근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영상의학, 예방의학, 방사선종양학, 병리학, 가정의학 등의 전문가 341명의 회원을 바탕으로 창립했다. 매년 2회씩 유방 검진에 관한 학술 연구, 의학 교육, 정책 개발을 위한 발표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유방검진 홍보 및 대민봉사를 위한 의료팀을 구성해 전국을 돌며 유방 진찰, 교육 및 유방촬영술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유방연구회 회장, 대한초음파의학회회장, 국가지역암센터 선정위원 등 그간 '유방검진'과 함께 했던 정 교수의 특별한 이력을 만든 계기는 놀랍게도 독일에서부터였다.

 "독일에서 레지던트 할 때, 독일 대통령 부인께서 영상의학과 의사였는데, 당시 독일 여성 사망률 1위가 유방암이었기 때문에 유방암 검진에 사활을 걸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셨어요. 모든 독일 문화사업의 1%를 암 예방 사업을 위해 기부하도록 했는데, 그 효과가 놀라울 만큼 확대됐습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분이 헌신하면 그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구나 하고 느꼈지요."

 의학이 그 자체의 학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한 사회적인 역할도 뒤따라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함에 따라, 직접 발로 뛰며 몸소 나서면서 유방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됐다고. 더욱이 여성 환자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여성 스스로가 아닌가란 생각도 한몫 거들었다.

 정 회장은 단순한 유방 검진 확대보다, 한국형 유방형태에 대한 이해를 하고, 제대로 된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유방암은 서구에 비해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한 형태가 많아 유방촬영술 검사에서 유방의 실질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떨어지며, 호발연령이 서양의 55세 정점에 비해 10년 정도 이른 45세가 정점인 것이 특징.

 "35세부터 시작되는 한국형 유방암에 대한 특수성이 있으므로 유방 촬영기로만 진단하면 진단율이 떨어집니다. 서양에는 대다수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유방 초음파 진단이 우리나라에서 더 필요한 이유입니다."

 유방 초음파검사는 검사자, 검사기기의 종류 및 성능 관리에 따라 진단이 좌우될 수 있는 주관적 요소가 많은 진단법. 특히 유방은 가양성으로 인한 불필요한 조직검사, 또는 가음성에 의학 적절한 치료시기의 실기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유방암의 조기 발견 및 질 관리에 유방검진의학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유방검진의학회는 서울대, 연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고려대, 한림대병원 등 6개 병원이 모여 '한국형 유방실질형태에 따른 유방암 초음파 진단의 영상품질인증을 위한 심사기준개발'에 관한 연구과제를 통해 유방암 검진 초음파 진단기기의 현황 파악과 품질 기준 마련을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팬톰을 이용한 유방초음파 진단의 품질 기준 제시, 기기 확립, 용어 통일 등을 통해 초음파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기기 품질이 자발적으로 따라올 수 있게끔 기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국가 암검진 사업을 통해 선별유방 검사가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른 초음파검사의 수가 증가되고 있으므로 더 많은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적절한 혜택이 돌아가는 국가 보건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유방초음파진단의 품질관리기준은 반드시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 교수는 무엇보다 여성은 자기 몸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방암의 조기발견에는 자가 검진이 중요합니다, 자기 몸을 친숙하게 생각하고, 자기 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건강유지의 첫 걸음입니다. 유방암은 통증 동반이 드물기 때문에 평소에 자기 가슴의 촉감을 알고 있다가 이상한 종괴가 만져질 경우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기 몸을 사랑하지 않으면, 유방암 진단도 어렵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후배들에게도 아낌없는 한 마디를 남긴다. "의사라는 직업은 인명을 다루므로 가장 귀하지만 고된 일생이기도 하지요. 전문 지식 연마가 가장 핵심이며 이와 동시, 바탕에 인간인 의사가 되어야 환자와의 관계 설정이 튼튼한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여의사들은 '직업-가정-자기자신'의 삼각구도의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해야 장기적인 인생길에 실패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정 회장의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소외계층의 환자들에게까지 널리 퍼져 결국 유방암 조기 진단을 높이고 건강한 우리나라를 만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임 솔 기자 slim@kimsonline.co.kr

■ 정수영 회장은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Dusseldorf의대 부속 Klinikum Barmen 진단방사선과에서 수련,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대한영상의학회 유방영상연구회 회장, 유방정도관리위원장, 대한초음파학회 회장, 국가암정복 추진기획단, 국가지역암센터 선정위원, 강남성심병원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이사,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본지 438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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